[그룹'이글파이브'] 덩킹댄스와 함께 2집선보여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독수리 오형제'가 날개를 바꿔 달고 나타났다.
지난해 데뷔해 `오징어 외계인' 등으로 주목을 끌었던 이글 파이브는 한때 팀 해체의 위기를 겪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팀의 간판 역할을 했던 재미교포 론이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고 맏형 구실을 하던 임상의도 개인 사정으로 탈퇴했기 때문.
남은 세 멤버는 잠시 의기소침했지만 소속사가 바뀌는 등 진통을 겪은 뒤 두명의 멤버를 보강, 두번째 앨범을 내놨다.
멤버가 바뀌었어도 귀염성있는 행동과 외모는 그대로. 그러나 복고풍의 노래 `파이어'와 훨씬 파워가 붙은 춤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데뷔후 줄곧 팀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최연소 래퍼' 대니는 앨범을 녹음하며 열네살, 원조 멤버 심재원과 윤성준은 각각 고2(경기고)와 대학생(동아방송대 방송연예과)이 됐다.
이미 춤에서 10대 그룹 멤버들중 발군의 실력으로 인정받은 심재원은 2집 활동을 위해 덩킹(Dunking) 댄스를 선보인다. 농구의 덩크슛을 연상시키는 힘찬 동작이 특색.
지난해에는 정치훈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윤성준도 2집을 맞아 자기 이름을 찾았다.
새 멤버중 최진혁은 대니와 함께 리드 싱어 역할을, 재미교포 TJ는 가느다란 목소리의 특이한 랩을 맡았다.
이번 앨범의 비밀중 하나는 대니의 변성기. 귀가 밝은 사람은 수록곡들중 먼저 녹음한 노래와 나중 녹음한 노래에서 대니의 목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수 있을 것이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