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전국 달맞이행사 - 민속놀이 풍성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이색 볼거리와 놀거리를 갖춘 민속촌과 놀이공원 등에서는 설연휴에 이어 또 한차례 대목 신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과천 서울랜드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다음달 1일로 하루 앞당겼다.
이날 오후 8시 세계의 광장에서는 레이저쇼와 강강수월래 가족 한마당이 끝난후 소원지 태우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
입장객은 이날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광장 앞에 마련된 대형 복주머니에 자신의 소원을 쓴 소원지를 넣으면 된다.
◇용인 에버랜드는 27일부터 사흘동안 정월대보름 불꽃축제 기간으로 정했다.
특히 27~28일 `포시즌스 가든'에서의 불꽃놀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수처럼 불꽃이 떨어지는 초대형 폭포불꽃을 비롯 27종 1천54발의 폭죽이 이틀간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유러피안 광장에서는 3·1절까지 사흘간 관람객 누구나 대보름 쥐불놀이를 할 수 있다. 깡통과 불씨는 무료.
◇서울 드림랜드는 3월 1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대보름 시민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공원 앞 광장에서 농악대 사물놀이를 선두로 소원지 꽂기, 대나무 불꽃놀이, 가족 민속놀이 경연대회 등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행사시간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땅콩 호두 막걸리 나물안주 등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대구 우방타워랜드는 28일부터 이틀간 기네스, 사랑의 타이타닉, 막춤-가수 스타탄생 등의 봄맞이 행사를 대보름 기념으로 내놓는다.
기네스 도전에서는 림보, 훌라우프 돌리기, 콜라 빨리 마시기, 소리 크게 지르기 대회가 열린다.
3·1절에는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 안동 하회 별신굿 탈놀이 6마당을 모두 공연한다.
※정월대보름
새해 첫 보름이란 뜻으로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던 큰 명절이다. 오곡밥과 나물밥을 지어먹고, 부럼을 깨고 이명주를 마시며 한해의 복과 풍년을 기원했다.
※쥐불놀이
설 이후 처음 맞는 쥐의 날(上子日)에, `새해에는 쥐로부터 피해가 없도록 해줍시사'하는 뜻에서 벌이던 민간 행사에서 유래했다.
이날 농가에서는 새벽에 방아를 찧거나 콩을 볶으면서 `쥐 주둥이 지진다'는 따위의 주문을 외거나, 소나무 진액이 잔뜩 우러난 관솔 따위에 불을 지펴 논과 밭둑에 쥐불을 놓곤 했다. 깡통이 등장한 후에는 이 안에 관솔이나 나무 따위를 넣고 태워 돌리다 던지는 지금의 불꽃놀이 형태로 발전했다.
※달집태우기
경상도 진주지방 등에서 대보름 달이 뜰 때 대나무를 넣어 달집을 태우는데, 탈 때 `탁탁' 거리는 소리가 마을의 악귀를 내쫓는다고 믿었던 데서 유래한 민속 행사이다.
[김순근 조경제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