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제주도 겨울 바다낚시 '메카'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제주도가 겨울 바다낚시의 메카로 떠올랐다.
부시리(일명 히라스) 참돔(황돔) 벵어돔(구리) 등 대형급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 출조에 나선 서울 왕자 바다낚시회에 따르면 매주 출조시 1인당 평균 10여 마리씩 건져올리며 톡톡히 손맛을 즐기고 있다.
지난 주말 표선리 앞바다로 출조한 박덕준씨(55)는 95㎝짜리 부시리를 낚았으며 정우영씨(52)는 설연휴때 이곳에서 84㎝짜리 참돔을 건져올렸다.
왕자 바다낚시회 송유철회장(65)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들 어종의 회유 코스인 서귀포, 남원, 표선 앞바다로 장소를 옮겨가면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며 "앞으로 3월까지는 표선과 성산면 신산리 앞바다에서 대형급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의 고기들은 손맛이 좋을 뿐더러 맛이 뛰어난 고급 어종이 적지 않아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부시리는 80∼100㎝급, 벵어돔은 40∼50㎝급, 참돔은 70∼80㎝급이 대부분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부시리를 방어로 오인하는 꾼들이 많으나 부시리는 날씬한 몸매를 지니고 있는 반면 방어는 배가 굵은 편. 또 몸 중앙에 선이 뚜렷해 부시리와 구별이 된다.
이 어종들은 바다 깊은 곳에서 회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30∼40분 정도 나가야 한다.
특히 속여가 흩어져 있는 곳이 포인트.
채비는 3호대 5.4m 1대, 수중찌 －3B, －4B, 바늘은 비늘이 있는 도미 바늘 7호, 릴줄 8∼10호로 200m를 감을 수 있는 고급 스프링릴, 목줄은 7∼8호 3m 정도면 충분하다.
미끼는 크릴 새우를 여유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