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세남자가 들려주는 '감동의 선율'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5시 08분
`세 남자의 음악이야기-양성원, 양성식, 문익주 트리오 콘서트'가 3월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세남자의 음악이야기'는 에술의전당이 마련한 `한국의 아티스트 시리즈' 그 첫번째 공연.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연주자들 중 왕성한 연주활동을 보이고 있는 사람 위주로 무대를 꾸몄다"는 게 예술의전당측의 설명이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야노스 슈타커의 제자로 미국의 카네기홀, 프랑스의 가보홀 등 세계 유명 연주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현재 `금호현악 4중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일대 등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주최하고 있다.
양성식은 피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양성원과 양성식은 형제연주자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함께 출연한 공식 연주회는 두번 밖에 없다. 서로 소리를 잘 아는 만큼 오히려 같은 무대에 서기를 꺼려했던 이들은 피아니스트 문익주(사진)와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에 OK를 했다는 후문.
양성원과 양성식이 모두 반한 문익주는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 등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89년 줄리어드 음악원이 모교 출신의 피아니스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의 상 `윌리엄 펫첵'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들 `세남자'는 이번 무대에서 코다이의 `첼로 협주곡 작품 8번', 프랑크가 노년기에 작곡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가장조', 브람스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트리오 나장조' 등을 들려준다.
연주 테크닉보다는 화음에 초점을 맞추어 레퍼토리를 정했다는 게 `세남자'의 설명. (02)580－1132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