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전성기 구위 회복 '사자 에이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3시 41분
`경험+기량＝에이스.'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상진（29）이 듬직하다.
올시즌 사자 마운드를 이끌 간판투수로서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작년까지 통산 88승을 올린 풍부한 경험과 절정에 달한 기량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김상진은 25일（한국시간） 포트마이어스 보스턴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만점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 노장진, 전병호（3회）, 이준호（4회）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나가 6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 8번 장광호와 9번 박진만을 삼진으로 솎아낸뒤 1번 김인호는 우익수 플라이.
13개의 공으로 현대 타자들의 기를 꺾어 놓았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만족.
코칭스태프에게 에이스로서 확신을 심어준 피칭이었다.
김상진은 시속 140㎞대의 빠른 공과 각도 있는 변화구를 주무기로 삼고 있다.
작년 두산에서의 성적은 27게임에 나가 8승 8패와 방어율 3.81.
`내리막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지만 유니폼을 바꿔 입고 처음 맞는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건재를 확인시켰다.
서정환감독은 "김상진의 훈련 페이스가 가장 만족스럽다. 현재의 상태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올시즌 반드시 큰 몫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적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김상진이 당당하게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