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40-40신기록' 준비 끝났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13시 41분
`출발! 40（홈런）_40（도루）.'
현대의 `공룡타자' 박재홍（26）이 올시즌 대기록을 향해 힘찬 기지개를 켰다.
25일（한국시간） 삼성과의 연습경기는 박재홍에게 있어선 커다란 의미가 담겨 있었다.
비록 8회초 대타로 한 타석만 등장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지난해 12월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현대 코칭스태프의 시선은 온통 그에게 쏠렸다.
김재박감독의 평가는 대만족이다.
"오랜 공백이 있었는데도 방망이 돌리는 게 매섭다. 타석에서의 자세도 예상밖으로 매우 안정돼 있었다."
박재홍 자신도 "갈증이 확 풀린 기분이다. 발목 통증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며 흡족해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전의 발목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한 박재홍은 이번 출전이 시즌 채비를 알리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과 떨어져 체력훈련에만 열중해온 박재홍은 단체훈련에 합류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치러질 연습경기에 본격 가동된다.
박재홍의 올시즌 꿈은 단 하나다.
지난해 데뷔 이후 두번째 `30_30클럽'에 가입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전대미문의 `40_40클럽'을 창설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무거운 짐이었던 군문제를 해결한 박재홍으로선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타석에 설 수 있게 된 것도 큰 힘이다.
한편 이날 현대는 3번 피어슨의 1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8대4로 제압, 두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이겼다.
[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