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삼성생명, 한빛은행 꺾고 첫승 신고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02시 41분
삼성생명의 박정은과 한빛은행의 양희연.
지난 95년 동주여상과 숙명여고를 나란히 졸업한 이들은 여고시절부터 소문난 앙숙.
하지만 실업무대에 데뷔하면서 명암은 갈렸다.
박정은은 정은순 왕수진 등 언니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고 양희연은 한빛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때부터 홀로서기를 배워야 했다.
이들이 5년동안 자라온 토양의 차이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대회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삼성생명 박정은은 득점보다는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치중하며 조연 노릇을 훌륭히 해낸 반면 센터 이종애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한빛은행의 양희연은 1인2역의 부담 탓인지 헛손질을 연발했다.
89대79로 삼성생명의 압승.
전날 신세계와 가진 개막전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살림꾼' 박정은은 이날 11득점 13리바운드를 솎아내며 첫승의 견인차가 됐다.
양정옥(20득점3점슛5개)이 분전한 한빛은행은 1승1패.
삼성생명은 79-60으로 크게 앞선 4쿼터 4분쯤엔 벤치 멤버들을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 국민은행은 '총알탄 가드' 김지윤(2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원맨쇼로 마리화(23득점)가 분투한 중구의 북경 수강을 77대66으로 제압, 첫승을 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