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청백전 2이닝 퍼펙트 2K 투수 만점데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5일 02시 41분
LG 심재학(28)이 투수 데뷔전을 완벽하게 치뤄냈다.
심재학은 2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자체 청백전에 백팀 선발로 나가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6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 탈삼진 2개.
특히 2회말에는 선두타자 4번 최동수와 5번 김선진을 상대로 2-3 풀카운트의 접전끝에 연속 삼진을 뺏어냈다.
최동수에게는 아웃 코스에 꽉 차는 직구, 김선진은 몸쪽을 찌르는 직구가 결정구.
최고시속은 138km, 직구와 변화구 비율 6대4로 3개의 공을 뿌렸다.
지난 90년 충암고 시절 이후 9년만의 피칭을 마친 심재학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학과 호흡을 맞춘 포수 김정민은 "체인지업과 커브의 각도가 좋고 제구력도 안정됐다"며 "예상을 뛰어 넘는 호투"라고 평가했다.
천보성감독은 "첫 투구치곤 만점에 가깝다"며 "남은 전지훈련 결과에 따라 올시즌 선발 합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학은 27일 쌍방울과의 연습경기, 다음달 2일 주니치와의 친선경기에 계속 출전한다.
한편 비로 인해 5회초까지만 진행된 청백전은 심재학과 신인 김상태의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청팀이 3대0으로 승리했다.
청팀 두번째 투수 김상태(3회)는 최고시속 145km의 강속구로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4번 이병규는 2회초 결승 우중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백팀 선발 김용수는 2이닝 1안타 1실점, 3회 등판한 손혁은 2이닝 1안타 무실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