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수중 방송사고 이젠 걱정 끝'
기사입력 1999년 02월 24일 14시 20분
카메라 하나에 산소통만 메고 들어가 찍는 위험천만한 수중촬영 행태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한국수난안전협회'(이하 협회)가 행정자치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 정식으로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협회가 생김으로써 안전요원과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하게 돼 종종 있어왔던 방송사고는 그만큼 줄어들게됐다.
초대 회장은 영화 방송 조명외주업체인 `리 프로덕션' 대표인 이용구씨(54). 이전 `땅' `꿈의 궁전' 제작팀과 일했고, 현재에도 KBS 1TV 일일극 `내사랑 내곁에'의 조명을 맡고 있는 `빛쟁이'다.
그가 협회의 대표가 된 것은 다이버로서 95년부터 협회의 전신인 `수난구조대'도 책임졌기 때문. 부회장은 5대잠수협회 회장을 지낸 탤런트 한윤배씨(54)가 맡아 방송계 두 사람이 단체를 이끌게된 셈.
방송촬영에 대한 안전조치 뿐 아니라, 소방관 구조대 등 전문가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는 것이 이 단체의 할일. 또 물속생활이 잦은 해남 해녀가 걸리는 잠수병 방지를 위해 정부지원하에 감압챔버장치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밖에 119구조대와 연계해 수중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수중정화운동을 벌이는 것도 주목적. 전국 81개 지부에 1천600명의 회원을 갖춘 협회는 작년 한해에만 71구의 사체와 11건의 차량 인양을 했다.
내달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창립총회를 갖는 협회는 오는 5월 11일 여의도 둔치에서 발대식과 민．관．군 합동으로 시범훈련도 보일 예정이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