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데뷔 넉달만에 행운 '행복해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4일 14시 18분
미스코리아 출신 미녀 한명이 TV와 스크린을 통해 동시에 고개를 내밀어 주목거리다.
96년도 시청자가 뽑은 미스코리아 천리안 인기상을 수상한 김은정(24).
김은정은 내달 1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새 미니시리즈 `청춘'과 곧 크랭크인되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시네마서비스 제작, 김상진감독)에 캐스팅됐다. 작년 10월 MBC 탤런트 27기로 합격한 이래 4개월만에 두 장르를 뛰게되는 행운을 안은 것.
`청춘'에서는 장동건의 짝사랑하는 옛 여자친구로 나온다. 장동건이 선배의 여자인 황수정을 흠모하고 김현주가 장동건을 좋아하는 삼각구도속에 틈입한 뉴페이스. 8회부터 출연하는 김은정은 부잣집딸 수정역으로 투정부리는 공주병 환자. 남자를 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지만, 애교만점으로 김현주의 질투대상도 된다.
괴한들이 주유소를 덮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김은정은 `뺀질녀'. 여기서도 공주병걸린 오렌지걸을 맡아 인질범 `무대포'도 감당못하는 못말리는 말괄량이를 연기한다.
서울예전 영화과를 나와 작년 상명대 영화과 3학년에 편입한 학구파.
갸름한 얼굴에 미스코리아다운 날씨한 체구를 가진 유망주로 풀룻전공을 한 엄마의 영향을 받아 풀룻을 잘 분다. 또 제주도 문섬을 자주 찾는 4년경력의 다이버.
썰렁한 얘기를 잘해 별명이 `아이스공주'인 김은정은 "아직은 남자쫓아다니는 배역이 많지만, 언젠가 남자가 쫓아오게 만들 것"이라며 속깊은 말도 꺼낸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