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구단에 연봉 백지 위임 '주는 대로 받겠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4일 14시 05분
"주는대로 받겠습니다."
`테리우스' 안정환（23．부산 대우）이 올시즌 연봉협상의 모든 것을 구단측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경남 밀양에서 팀 합숙훈련에 합류해 있는 안정환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로 한창 배워야 하는 입장인 만큼 돈을 밝힐 때는 아닌 것 같다"며 "많든 적든 구단에서 주는대로 감사하게 받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봉얘기를 꺼낸 적이 없다.
애당초 프로에 데뷔하면서부터 그렇게 마음먹었단다.
그렇지만 구단에서는 벌써부터 큼지막한 선물을 준비중이다.
안정환이 국내 축구판의 최고 스타인 만큼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줄 참이다.
김주성의 뒤를 이을 구단의 간판이라는 점과 작년시즌의 빼어난 활약（13골 4도움）도 폭발적인 연봉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안종복 대우단장은 "명성이나 활약에 비춰 조금도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 줄 생각"이라고 말해 200％에 이르는 파격적인 연봉상승이 확실시 된다.
작년시즌 안정환의 연봉은 드래프트 1순위 연봉으로 정해진 1천800만원.
따라서 프로 2년차에 접어드는 햇병아리가 한방에 5천만원선을 넘기는 연봉홈런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