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마우스피스 끼고 불펜피칭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6시 00분
훈련 초반 추운듯 몸을 웅크리던 박찬호는 불펜 피칭때만 점퍼를 벗었을 뿐 계속 점퍼와 땀복을 입고 어깨가 차가워지지 않게 노력.
◇박찬호는 이날 마우스피스를 끼고 불펜 피칭.
전날 피칭을 쉰 박찬호는 10분간 직구 41개와 체인지업 11개 등 52개의 공을 던졌다.
샌디 쿠팩스씨는 투수코치 챨리 허프와 함께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보며 시종 흐뭇한 표정.
◇박찬호는 이날 단체훈련이 끝난 뒤 컨디션 코치 토드 클라슨과 단 둘이 20여분간 추가운동을 하기도.
박찬호는 "배와 허리 등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훈련을 요청했다"며 복근훈련 등이 끝나자 완전히 녹초가 된 모습.
◇데이비 존슨 감독은 이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기자들을 보자 다시 재일동포 장 훈씨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뛸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부언.
하리모토라는 일본 이름 대신 장 훈이라는 이름을 알려주자 몇번씩 이를 되뇌여 본 존슨은 "운동장 모든 방향으로 엄청난 장타를 뿜어내던 대단한 선수"라고 장 훈씨를 회고.
장 훈씨가 핵폭탄 투하시 오른손을 다쳐 왼손잡이로 바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렇다면 더욱 위대한 선수가 아니냐"며 과거를 회고.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