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日 롯데2군과 연습경기 출격 '선발15승목표'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발진, 15승.'
롯데 문동환（27）이 올들어 첫 실전가동에 들어간다.
25일 가고시마 아이라구장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것.
문동환은 당초 22일 열린 지바 롯데 1군과의 게임에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등판이 사흘 늦춰졌다.
작년 허리 부상의 여파로 다른 투수들 보다 슬로템포로 컨디션을 조절해온 만큼 실전투입에 여유를 갖는 쪽이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정작 조바심을 내는 쪽은 문동환.
배려는 고맙지만, `특별대우'가 없더라도 이미 총알투를 팡팡 꽂아댈 준비가 갖춰졌다며 볼멘 표정이다.
실제로 문동환은 불펜피칭서 포수가 미트를 갖다 대는 족족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는 것으로 지바 롯데 1군과의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없는 항변'을 하고 있다.
허리통증이 없을 뿐아니라 직구 최고스피드도 어느새 시속 140㎞대에 올라와 실전투입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상태.
문동환의 올시즌 목표는 선발 15승.
작년 무너져가는 마운드를 지탱하느라 선발, 마무리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던진 와중에도 12승 6세이브（5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세이브를 1승으로 쳐 꼭 15승을 채운 셈.
게다가 올해는 전문마무리 길포일의 가세로 규칙적인 등판과 체력관리가 가능한 선발로만 나서게 돼 승수쌓기에 가속도를 붙일 일만 남았다.
5억투수의 황금팔에 쩔쩔 맬 지바 롯데 2군타선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가고시마＝이백일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