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대톨라 밀어내고 낙점 '3루는 내땅'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LG `단추' 이종열（26）이 3루 자리를 되찾았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중인 LG 천보성감독은 23일 "올해도 이종열이 3루를 맡는다"고 밝혔다.
경쟁자였던 대톨라는 외야나 1루로 밀려나고, 신국환은 2루수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LG내야진은 1루 서용빈-2루 신국환-유격수 유지현-3루 이종열의 진용으로 올시즌을 맞게 됐다.
이처럼 이종열의 3루 컴백이 결정된 것은 대톨라의 불안한 수비 때문.
LG는 방망이가 좋은 대톨라를 3루에 적응시켜 공격력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주로 외야수를 맡았던 대톨라는 괌 캠프에서 엉성한 수비 자세와 부정확한 송구로 문제를 드러냈었다.
이에 반해 이종열의 3루 수비는 메이저리그급으로 잘 알려진 터.
좌익선상이나 유격수-3루수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는 기술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또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완전 회복, 1루 송구도 힘이 붙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매달리고 보약 등을 섭취해 작년에 이어 `2년연속 전경기출전'에 도전할 체력을 갖췄다.
남은 건 방망이.
작년 2할1푼5리（386타수 83안타）에 그친 타율을 최소 2할5푼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작년에는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져 타율을 까먹었다. 올해는 힘이 붙었으니 `공격형 3루수'라는 이미지를 남기도록 타격에 신경쓰겠다."
이종열은 올시즌 8번이나 9번을 맡는다.
[오키나와＝국제전화,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