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상] 최고 왼쪽 공격수로 첫V 다짐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24일부터 삼성화재와 99한국배구슈퍼리그 최종결승전을 치르는 대한항공의 왼쪽공격수 박희상（27）의 각오가 남다르다.
내달말 상무에 입대하는 그는 지난 86년 창단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팀을 반드시 정상에 올려놓고 떠나겠다는 것.
제대할 때면 30세로 `퇴물취급'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춰 `배구도사'로 통하는 박희상의 올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302득점（성공률 50.2％）을 기록, 공격종합랭킹 4위에 올랐고 서브리시브 2위, 이동공격 3위, 오픈공격 4위, 블로킹 11위로 팀내 공헌도에선 단연 으뜸이다.
최종 결승전서 박희상의 최대 경쟁상대는 `갈색폭격기' 신진식（24）.
국내 최고 왼쪽공격수의 명예를 걸고 자존심싸움을 벌일 참이다.
박희상은 "올시즌 삼성화재에게 4번 모두 졌지만 기적을 연출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출신으로 지난 94년 초특급 몸값인 3억원을 받고 KAL기에 탑승한 박희상이 팀에 어떠한 보답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