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분위기 맞게 컬러쓰면 인생 성공한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권태기가 왔습니까? 남편의 넥타이를 진파랑으로 바꿔보세요. 남편의 사랑이 달라질 겁니다. 의기소침할 땐 빨간 옷을 입고, 리더쉽이 부족한 사람은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로 카리스마를 창출해보세요."

최근 `튀는 색깔이 뜨는 인생을 만든다'는 책을 펴낸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김민경 교수（41）는 `색깔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색깔론을 펼친다.

"색깔로 궁합도 맞출 수 있어요. 검은색을 좋아하는 여성은 파란색을 좋아하는 남편감을 고르면 무난합니다."

`검은색' 여성은 간섭받기를 싫어하고 고집이 센데, `파란색' 남성이어야 이런 여성을 잘 보듬어주기 때문이란다.

김 교수는 색깔의 이미지는 기업의 마케팅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영화관의 엘리베이터는 신비감을 주는 청보라빛을 띠고 있는데, 영화의 재미를 한결 돋구기 위해서라는 것.

"대중 식당은 건강함과 싱싱함을 상징하는 녹색으로, 패스트 푸드 점은 달콤한 색상인 핑크로 꾸미면 `먹고 싶은' 충동을 끌어낼 수 있어요. 병원은 흰색보다는 넉넉한 베이지색 계통으로 꾸며야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돼요."

미국 뉴욕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다음 귀국해 `컬러 이미지연구소'를 개설한 김교수는 나라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보라색, 일본은 벚꽃색, 영국은 베이지색, 이탈리아는 황금색을 경쟁력있는 고유의 나라 색깔로 내세운다는 것.

"자기 색깔이 없는 사람이나 나라는 망합니다."

[임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