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우리 삶에 뿌리내린 '팝 아트' 한자리에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한국의 팝아트(Pop Art)는 어떤 모습일까.'
팝아트란 1960년대에 미국에서 발달, 미화단을 지배했던 회화의 한 경향으로, 일상생활에 범람하는 대중이미지에서 제재를 취했던 미술경향이다. 마돈나 등 대중스타의 얼굴이나 현대산업사회의 대중생산품을 재현한 앤디워홀, 만화이미지를 확대한 리히텐슈타인 등이 미국 팝아트의 대표주자다. 이 팝아트가 한국에 수용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로 우리의 도시화, 산업화, 대중사회화 과정속에서다.
서울 신문로의 성곡미술관이 서구의 팝 이미지와 다른 한국팝의 실체를 보여주는 `코리안 팝'전을 열고 있어 화제다. 23일부터 4월 25일까지.
가장 한국적이면서 우리의 삶속에 뿌리내린 한국의 대중적 이미지가 어떻게 미술로 수용되고 전개되어왔는지 살펴볼수 있는 자리. 참여작가는 강용면 강홍구 김두섭 김용익 김용중 김용철 민정기 박강원 이중재 이흥덕 정복수 조영남씨 등 12명.
강용면씨는 우리 전통 색과 조형성을 찾아내고, 김두섭씨는 관람자에 의해 낙서된 선거포스터, 민정기씨는 이발소 그림, 이흥덕씨는 서울카페, 정복수씨는 고독한 인간의 심리지도, 조영남씨는 화투그림 등으로 70년대 이후 우리시대의 다양한 대중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화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