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린힐] 초콜릿으로 코팅된 목소리,레이디 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3일 14시 46분
로린 힐이 그래미상에 이어 솔 트레인 어워드에서도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레이디 솔'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힐은 다음달 26일 열리는 솔 트레인 어워드에 `올해의 앨범'등 4개 부문에 후보로 뽑혔다.
솔 트레인 어워드는 `검은 그래미'로 불릴 정도로 흑인 음악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
힐의 솔로 데뷔 앨범인 `더 미스에듀케이션 오브 로린 힐'은 `최우수 여성 앨범' 후보에 이어 에리카 바두, DMX, 제이-Z와 함께 `올해의 앨범' 후보에도 올랐다.
또 첫 싱글 `두 왑'은 최우수 여성 솔 싱글 부문과 최우수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경선을 벌이게 됐다.
힐은 이미 지난달 그래미상 후보 지명에서도 10개 부문의 후보로 꼽혀 99년을 리드할 흑인 여성 보컬의 자리를 굳혔다.
로린 힐이 처음 주목을 끈 것은 지난 95년 그룹 푸지스를 통해서.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정통 힙합 앨범 `스코어'에서 로버타 플랙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킬링 미 소프틀리'는 유독 인기를 끌었다.
브루클린의 빈민가 교회 성가대에서 13세때 푸지스의 리더 와이클리프 진을 처음 만난 힐은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초콜릿으로 코팅된 목소리'라고 격찬을 받아왔다.
수많은 히든 트랙으로 주목을 끈 앨범 `더 미스에듀케이션…' 수록곡중에는 국내에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히트한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도 포함돼 있다.
힐은 2년전 만난 로한 말리와 사랑에 빠져 현재 두 아이를 두고 있다. 로한 말리는 레게의 대부 밥 말리의 아들.
와이클리프 진에 이어 힐도 솔로 앨범으로 성공을 거둬 푸지스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진 셈. 그러나 팝 팬들은 새로운 디바의 등장으로 아쉬움을 잊을 것 같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