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주방장과 감미로운 사랑만들기 열연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48분
`인기절정'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명세빈이 본격 음식영화 `북경반점'(김의석감독-영화세상 제작)에서 밝고 건강한 신세대 여성상을 펼쳐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북경반점'에서의 역할은 북경반점 한사장(신구)의 외동딸이자 고급 이탈리아식당의 매니저. 엄마 없이 홀로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
50년동안 한결같은 방식과 정성으로 중화요리를 만들어오던 아버지가 `젊은 세대들은 더이상 옛맛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쓰러진 뒤엔,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음식 일'도 그만두는 효녀다.
"제 나이에 어울리는 건강한 모습을 찾고 싶었는데, `북경반점'에서 밝고 명랑한 신세대다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명세빈은 아버지가 쓰러져 북경반점의 문을 닫고난 뒤, 중국에서 새로 온 주방장 양한국(김석훈)을 도와 북경반점을 일으키는데 억척을 보인다. 음식의 진정한 맛을 얻기 위해 부단없이 연구하는 것은 물론 양한국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아름다운 사랑 만들기'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한다.
이전의 명세빈에게서는 찾아보지 못했던 일이다.
"캔커피 광고에서는 `저 이제 내려요'가 실패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적극적인 구애가 제대로 먹혀들거든요."
명세빈의 신세대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는 `북경반점'은 녹음과 믹싱 등의 후반작업이 끝나는 4월하순경 일반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