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레벨스윙 비법으로 꿈의 3할 도전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14시 35분
`도전, 첫 3할의 예술.'
롯데 마해영（29）이 올시즌 진정한 강타자의 훈장을 노린다.
타격에서 일가를 이루지 않는 한 달성하기 힘들다는 3할타.
올해로 프로 5년째에 접어든 마해영은 아직 타율 3할을 채워보지 못했다.
롯데의 대표적인 장거리타자이면서 비교적 정교한 방망이도 함께 갖추고 있지만, 아직 3할타와는 한번도 인연을 맺지 못한 것.
그러나 올해야말로 마해영의 3할타율 정복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작년까지 풍차돌리듯 크게 퍼올리는 스윙으로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보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본인 모토이 인스트럭터로부터 방망이끝을 수평에 가깝게 돌리는 레벨스윙을 전수받아 공을 배꼽 바로 윗부분에 든든히 받쳐놓고 때릴 수 있게 된 것.
타격폼 교정의 효과는 가고시마 전훈서 단번에 나타나고 있다.
프리배팅과 주자를 베이스에 두고 벌이는 시츄에이션배팅서 예전같으면 플라이에 그쳤을 타구도 한껏 가속도가 붙은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올시즌 마해영은 클린업타선의 마무리격인 5번으로 나선다.
김명성 감독이 타점을 올릴 기회가 많은 5번에 그를 배치한 것도 기대치가 크다는 증거.
"강산이 절반 바뀌는 세월인데 한번이라도 3할 타율은 올려야죠. 작년 타율이 2할9푼2리에서 그쳤을 때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까웠습니다."
무턱대고 한방을 노리기 보다 3할을 염두에 둔 정확한 스윙에 몰입하다 보면 자연 장타도 늘어난다는 생각이다.
마해영의 첫 3할타율과 롯데의 재도약. 뗄레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다.
[가고시마＝이백일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