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김세진 통산 8번째 '3000킬' 돌파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01시 11분
99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패권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슈퍼리그 3연속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대회 남자부 더블리그 마지막날 경기서 결승진출에 `실낱 희망'을 갖고 있던 숙적 현대자동차를 3대0으로 물리쳤다.
삼성화재 `월드스타' 김세진은 22득점 2블로킹으로 통산 3,016킬을 기록, 대망의 `3,000킬'(통산 8번째)을 돌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6연승을 기록해 1위로 최종결승전(24일∼3월1일．잠실학생체)에 진출, 이날 LG화재를 3대1로 꺾은 2위 대한항공(4승2패)과 5전3선승제로 99슈퍼리그 정상을 다투게 됐다.
대한항공의 슈퍼리그 결승진출은 지난 86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은 지난 88년과 89년대회서 기록한 3위.
삼성화재와 함께 남자배구를 양분했던 현대자동차는 대한항공에 `2인자'자리마저 내주며 92슈퍼리그 이후 7년만에 3위로 추락하는 설움을 겪었다.
[ 삼성화재-현대자동차 ]
이날 현대자동차가 삼성화재를 꺾고 대한항공이 LG화재에 지면 승패(3승3패)가 같아져 세트득실률로 결승진출을 따져야 하는 상황.
하지만 접전이 예상됐던 라이벌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3,000킬을 돌파한 김세진의 결정타를 앞세워 주포 후인정(14득점 1블로킹) 이인구(10득점 1블로킹)가 부진을 보인 현대자동차에 3대0 완승을 거둔 것.
김세진은 3세트 23－21에서도 2연속 득점타를 터트려 승리를 주도했다.
[ 잠실＝김 용 신향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