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조막손' 손문규 '인간승리 월계관'
기사입력 1999년 02월 22일 01시 11분
`조막손' 손문규가 마침내 인간승리를 일궈냈다.
손문규(26．코오롱)는 21일 경남 하동군 계천사거리에서 전남 광양시청앞에 이르는 21.0975㎞ 코스서 벌어진 황영조올림픽제패기념 실업단대항하프마라톤대회서 1시간4분54초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총 772명(남자 644, 여자 128명)의 주자들이 참가한 이날 레이스에서 손문규는 김이용 오성근 제인모 등 팀동료들의 추격을 모두 따돌리고 월계관을 썼다.
선천성 조막손때문에 웃음이 적었던 손문규는 이날의 우승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2,3위도 코오롱의 오성근(24．1시간5분42초)과 제인모(23．1시간6분29초)가 차지했다.
여자부서는 박고은(23．수자원공사)이 1시간16분43초로 우승했다.
2위와 3위는 코오롱의 서옥연(20．1시간17분7초)과 오정희(21．1시간18분36초)가 뒤따랐다.
남녀부 지도자상은 코오롱의 오인환 코치와 수자원공사의 서거현 코치가 각각 받았다.
한편 마스터즈 청년부 남녀 우승은 정승택씨(실업연맹．1시간10분9초)와 이정애씨(한라대학．1시간21분24초)에게 돌아갔고 장년부서는 정주영씨(경남 창원시．1시간16분50초)와 손용선씨(서울 송파구．1시간37분7초)가 우승했다.
5㎞ 건강달리기 남녀부 우승은 권종엽(현대중공업．17분46초), 박성진씨(경남진주시．23분56초)가 차지했다.
[ 광양＝김의진 서태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