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이현욱 3단 ●유창혁 9단
기사입력 1999년 02월 21일 15시 19분
제3보(19∼36)＝흑 19 때 백 30으로 바로 잡는 것은 흑 26 한방이 아프다. 백 20∼24 수순은 귀의 끝내기로서는 약간 손해수이나 대신 변 쪽에 뒷맛을 남겼고, 백 26, 28을 확실한 선수로 보장해 주고 있다. 아무튼 30까지 백도 하변 일대를 최대한 키워 만족.
다음 흑의 한수가 첫번째 분수령이다. 후보지로는 31과 32의 두곳. 그러나 유 9단은 31의 곳, 이 한수라고 단언한다. 물론 흑 32도 좋은 곳이긴 하다. 그러나 지키는 의미외에 책략이 없는 수라는 것이다.
반면 `가'의 곳을 백에 허용하면 `나'로 움직이는 변의 뒷맛이 되살아나는 등 크기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곳이라는 소감이다.
또한 백 32에는 흑 33 슬라이딩이 기분좋은 응수. 은근히 하변 흑집을 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 34를 유 9단은 질책했다. 흐름에 역행하는 수라는 것이다.
[참고도] 백 1의 곳이 요처이자 흐름이라는 유 9단의 진단. 흑 2에는 백 3으로 응수, 어디까지나 중앙에 역점을 두고 싶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해설．김재구 8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