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언골프] 한희원 공동19위 성공적 데뷔
기사입력 1999년 02월 21일 14시 59분
98시즌 일본투어 신인왕인 한희원은 21일 미국 하와이의 카폴레이 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1오버파 73타를 때려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15타로 20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태풍을 연상케하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이날 한희원은 2번홀, 6번홀서 보기를 범한데다 이번 대회중 가장 쉬운 홀인 7번홀（파5）서도 1@짜리 버디퍼팅에 실패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한희원은 8번홀（파3）서 티샷이 강한 훅바람에 밀려 핀 왼쪽 9@ 지점에 떨어졌으나 이 롱퍼팅을 버디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0번홀（파4）서 티샷이 나무 뒤에 떨어져 또다시 보기를 범한 한희원은 14번홀（파5）서는 15@짜리 내리막 퍼팅을 버디로 연결해 `본전'을 찾았고 바로 다음홀（파4）서도 엄청난 맞바람에 밀려 파온에 실패,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파5）서 4@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언더파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애숙은 합계 6오버파로 중하위권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는 전날 벌어진 2라운드서 퍼팅난조로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에 그쳐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를 기록, 2오버파의 커트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시즌 개막전 이너규럴 대회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커트오프에 걸린 박세리는 지난해에도 유독 이 대회서만 커트오프에 걸린 적이 있어 하와이와의 `악연'이 계속됐다.
김미현도 합계 3오버파로 커트오프에 걸려 지난주 밸리 오브 스타즈 대회에 이어 2주연속 중도탈락했고 서지현은 합계 5오버파, 구옥희와 이영미는 합계 6오버파로 모두 마지막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한편 97US여자오픈 챔피언인 엘리슨 니콜라스（영국）는 이날 1오버파를 때려 합계 7언더파를 마크, 아네트 델루카와 모라 듄（이상 미국）을 한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모저모]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의 조동만 신임회장이 21일 하와이언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벌어지는 하와이의 카폴레이 골프코스를 찾아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한 한희원과 김애숙을 격려.
전날 밤 하와이에 도착한 조회장은 이날 골프장에서 타이 보토 미국 LPGA 신임 커미셔너와 히구치 히사코 일본 LPGA 회장을 차례로 만나 여자프로골프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도.
◇전날 벌어진 2라운드서 1타차로 아깝게 탈락한 김미현은 감기몸살로 인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가운데 끝까지 라운드를 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김미현은 전반 9홀을 마칠 때 이미 말소리까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주위에서 포기하라고 권유했지만 "한번 시작한 라운드는 끝까지 해야 한다"고 고집, 라운드를 마쳤다.
[카폴레이（하와이）＝이사부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