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화장실선 큰 게 왕이야'
기사입력 1999년 02월 21일 14시 59분
동양남자들이 확실히 작긴 작은 모양이다.
키가? 커야 겉으로 눈에 띄는데, 안보고 짐작하듯 `작은가 보다'라 했을까? 으응… 그거 말이다. 그냥 우리는 그걸 주머니속의 애완용 `방울뱀'이라고 귀엽게(?)부르자.
동양의 에로틱 예술 특히 춘화(春@)에서는 그 부분을 극단적으로 과장해 그리기 일쑤다.
일본의 고회화에서는 남자의 `방울뱀'이 서로 무사 형태로 크게 묘사돼 싸우는 것이 있고, 중국의 옛그림 중에는 크게 진노한 `방울뱀'이 놋쇠 항아리를 산산히 부수는 것도 있다.
작은 것은 남자들에게 있어서 이렇게 콤플렉스일까.
하긴 남자 화장실에서 보면(뒤에서만 봐도) 사이즈가 짐작된다.
편의상 `옷 크기' 표시와 같은 걸로 하자.
1. S(small)→ 우선 맨 안 벽쪽 가장자리 변기 쪽으로 간다. 행여 누가 볼새라 두 손으로 완전히 은폐, 엄폐를 하고 끊임없이 좌우를 감시한다. 지퍼를 열고 `방울뱀'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2. N(normal)→ 자기 것과 좌우 옆 사람 것의 사이즈를 얼른 비교한다. 크지는 않지만 결코 작지도 않다는 것을 알고 그런대로 만족을 한다.
3. L(large)→ 고개를 들고 자신있게 옆사람을 본다. `볼테면 봐라'는 식이다. 일부러 슬쩍 노출시키기도 한다. 이때 묘한 미소가 곁들여지기도.
4. XL(X-large)→ 콧 노래가 나온다. 배설 시간이 늘 좋다. 뒷짐을 지고 일을 보는데 옆사람 것과 비교하며 `인생은 즐거운 것!'한다.
5. XXL(XX-large)→ 그는 적어도 화장실에서는 왕이다. 그 웅비를 만천하에 뽐낸다. 잔뇨제거도 손으로 직접 하지 않는다. 변기에서 퉁퉁∼ 소리가 날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