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지대] '지방팬 뜨거운 사랑에 감사'
기사입력 1999년 02월 21일 14시 59분
녹색지대가 신곡 `그래 늦지 않았어'에 대한 지방 팬들의 호응을 한껏 안고 서울로 돌아왔다.
지난 연말 앨범을 발표한 뒤로 녹색지대는 전국 순회 홍보활동의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돈 장소만 해도 울산 광주 부산 대구 청주 대전 인천 속초 강릉 등. 오는 28일에는 공개방송차 제주도를 방문하게 돼 있어 명실상부하게 전국을 순회하는 셈이 됐다.
"몸은 힘들지만 참 이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너무 서울에만 신경을 썼다는 생각도 들고."
설 연휴부터는 `그래 늦지 않았어'의 홍보를 위해 서울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 일단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사실상 고정출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녹색지대가 신인일때부터 유난히 많이 출연해온 프로그램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취지라면 어떤 프로그램이든 앞장서겠다"는 다짐.
이번 앨범부터 권선국을 대신해 멤버로 가세한 김알음의 등장은 녹색지대와 팬들에게도 상당히 큰 변화를 줬다.
일단 "사랑하는 녹색지대 오빠들…"로 시작하던 팬레터가 "잘있었니, 알음아"로 시작하게 된 것.
"제가 좀 너무 어려보이는 모양이에요. 10대들이 거의 동년배로 생각하는걸 보면."
김알음은 한편으로는 PC통신의 녹색지대 팬클럽 `환생'에 가입, 글을 읽고 올리는 활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전의 녹색지대라면 상상할수 없었던 팬 관리인 셈.
"우리 녹색지대는 원래 20대 이상 팬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거기다 30∼40대 팬들까지 좋아해 주시면서 지금의 녹색지대가 된 거죠."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가요학원에서 녹색지대의 `준비없는 이별' 등이 "가장 불러보고 싶은 노래"로 꼽히는 걸 보면 곽창선의 이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닌데 여기 김알음이 한마디 더 보탠다.
"그래서 제가 있는거잖아요. 10대 시장은 제가 책임(?)져야죠."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