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왼쪽발목 인대 늘어나 '다리고장'
기사입력 1999년 02월 20일 01시 48분
이동국(포항)의 '코끼리 다리'가 고장났다.
최근 무리한 경기출전으로 왼쪽 발목의 통증을 호소해온 이동국은 19일 서울 을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2~3주간 절대 요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국의 X-레이 사진을 분석한 을지병원 이경태박사는 "왼쪽발목 바깥쪽 인대가 심하게 늘어난 상태여서 최소한 2주 이상 발목인대 강화보조기를 채우고 절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누적된 피로감 때문에 다른 사람의 경우보다 훨씬 더한 통증을 겪고 있다"며 "무리할 경우 선수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2년전에도 이박사로부터 왼쪽 발목에서 불혹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었다.
이에따라 오는 27일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속한 이동국은 최근 4개월여에 걸친 해외 전훈과 원정경기로 인해 발목부상을 치료할 겨를이 없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동국이 피로와 다리통증을 호소해옴에 따라 19일 올림픽팀에서 제외하고 청소년팀에만 전념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