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0C 최후의 빅딜 로저 클레멘스- 데이비드윌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탬파（미 플로리다주）＝AP특약】20세기 최후의 `빅딜'이 이뤄졌다.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 탬파에서 5차례나 사이영상을 거머쥔 특급투수 로저 클레멘스（37）와 `퍼펙트' 투수 데이비드 웰스（36）, 중간계투요원 그램 로이드（32）, 내야수 호머 부시（27）를 바꾸는 1대3 트레이드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빅딜'은 작년시즌 단행됐던 마이크 피아자, 게리 셰필드, 찰스 존슨 등을 포함한 다저스와 플로리다간의 2대5 트레이드에 버금가는 초대형급으로 평가된다.
불같은 강속구로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클레멘스는 작년시즌 20승6패, 방어율 2.65, 탈삼진 271개로 아메리칸리그에서 3관왕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최고 투수.
통산기록은 15년간 233승 124패에 방어율 2.95.
하지만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작년말부터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해 왔다.
클레멘스는 팀전력이 약한 토론토에서 명문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음으로써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레멘스와 맞바뀐 데이비드 웰스는 작년시즌 18승4패 방어율 3.4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왼손 특급 투수.
특히 작년 5월18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단 한명의 타자로 진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연출하기도 했다.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괴팍한 성격 때문에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조 토레감독등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통산 124승 89패 방어율 3.96을 기록하고 있는 웰스는 지난 87년부터 6년간 토론토에서 뛴 적이 있어 `친정팀'으로 돌아간 셈이 됐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