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지금 남녘은 고로쇠약수 시즌'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고로쇠 약수 채취 시기가 1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뼈에 이로운 건강약수'로 통하는 고로쇠수액은 보통 우수(2월 19일)를 전후해 나오기 시작, 경칩(3월 6일)무렵에 절정을 이룬다.
그러나 올겨울은 유난히 따뜻해 채취 시기가 앞당겨 졌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6일 거제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제3회 거제 고로쇠 약수제를 개최하면서 남부면 탑포리, 동부면 학동리 등지에서 본격 채취에 들어갔다(20ℓ당 4만원 내외).
피아골, 뱀사골, 칠선계곡-백무동 등 지리산 일대는 지난 12일부터 고로쇠 수액을 받기 시작했다(18ℓ 한통에 5만∼6만원).
지리산은 화엄사 등 남쪽의 피아골(전남 구례)과 경남 하동 쌍계사 일대를 비롯해 전북 남원시 산내면 달궁마을(뱀사골), 경남 함양군 마천면 칠선계곡-백무동 주변이 고로쇠 채취 명소.
고로쇠 약수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작년초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낸 전남 광양시의 경우 백운산 자락에 고로쇠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봉광, 조령과 다압, 금천 등지에서 수액채취가 이뤄진다., 다른 지역과 달리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이밖에 순천 조계산, 장성 백암산에서도 고로쇠 약수가 많이 나온다. 특히 조계산은 산길을 따라 한시간 정도 올라가야 고로쇠 나무를 만날 수 있어 송광사와 선운사 여행을 겸할 수 있다.
백운산과 조계산, 백암산의 고로쇠 약수는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에 본격적으로 채취된다.
수도권은 경기도 남양주시 주금산 일대에 고로쇠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다음달 중순이후에나 채취가 가능하다.
◇고로쇠 수액이란
고로쇠 약수는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 나무의 몸통에 상처를 내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물을 빼내는 것으로 당분, 철분, 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산후병이나 위징병, 고혈압, 신경통, 변비 등에 효험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로쇠 이벤트
전북 남원 고로쇠 생산단체인 산내면 번영회와 두류산영농조합은 13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일성 지리산콘도'에서 고로쇠 약수 무료 시음행사를 갖는다.
전남 구례의 지리산프라자호텔(0664-782-2171)은 커피숍에서 고로쇠 수액 시음장을 마련했으며(한잔당 2천원), 1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고로쇠 약수 판매와 택배서비스도 실시한다.
가격은 18ℓ, 10ℓ, 2ℓ 들이 한통에 각 5만5천원, 3만원, 1만원이며 택배를 이용한 통신판매는 18ℓ 한통에 6만1천원(택배비 6천원 포함)이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