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현] 화장 안하고 툭하면 욕설 터프걸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SBS TV 드라마 `흐린날에 쓴 편지'의 여주인공 박윤현(23)이 변신한다.
`흐린날에 쓴 편지'가 끝나자마자 SBS TV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극본 김윤영, 연출 유철용)의 사회부 여기자로 전격 캐스팅된 것.
다섯 자매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중산층 가족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박윤현은 3월초부터 사회부 경찰출입 여기자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천성이 사납다. 성격도 강하다. 욕도 잘한다. 화장도 안한다.
똑똑하고 지적이다. 선배들을 제치고 20대 후반에 외국 특파원 생활을 했을 정도다. 귀국하면서 다시 경찰기자로 복귀하는 장면부터 드라마에 투입된다.
태어나 경찰기자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더구나 경찰 여기자는 먼 발치에서 바라본 적도 없다.
요즘 박윤현은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연예기자들을 상대로 이것저것 물어보곤한다. 그래서 주객전도된 이상스런 인터뷰가 되곤 한다.
20대 후반의 노처녀. 이 사납고 똑똑한 여자도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신문사 동기 최재성이다. 특파원 생활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연인관계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외국물좀 마시고 돌아왔더니 최재성은 후배 박진희와 눈이 맞아있는게 아닌가.
할 수 없다. 삼각관계다. 그런데 자존심이 강해 여간해서는 속을 드러내지 않으니 앞으로 최재성을 빼앗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윤현은 요즘 연기생활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하고 있다. 영화에서, 광고업계에서 그녀를 향해 손짓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