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이현욱 3단 ●유창혁 9단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14시 38분
제2보(6∼19)＝유 9단은 그동안 외도(?)를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외도라함은 국내기전보다 국제기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활약을 해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 9단 자신도 반은 수긍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기전이 국제기전보다는 승부욕이 샘솟지 않는 것을 인정한다.
유 9단은 지난 2년간 국제대회 우승 1회, 준우승 3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로서는 아쉬운 면이 더욱 많겠지만 세계대회에 무려 4차례 거의 연거푸 결승에 오른다는 것은 대단한 활약이다. 그런 그가 이젠 서서히 국내기전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요즘의 추세다.
백 8에 [참고도] 흑 1로 받으면 백 2 날일자 협공이 뻔하다. 이것은 백의 주문이기도 하거니와 애초 흑 7로 걸쳐갔을 때 흑 9로 3．3에 뛰어들 구상을 하고 있었던 유 9단이다. 백 10 쪽 막음은 당연하며 19까지 거의 노타임으로 두어졌다. 백의 모양이 하변에 편중된 감은 없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