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팀버레이크 쐐기 자유투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01시 40분
LG 94-90 삼성
바지가 벗겨지는줄도 모르고 싸웠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가 87-82로 앞선 종료 1분25초전 삼성 싱글턴이 수비 리바운드를 낚아채는 순간 블런트의 손에 걸려 바지가 쑥 내려가면서 언더팬츠가 다 드러나고 말았다.
포복절도, 뒤집어진 관중석도 아랑곳 없이 태연히 바지를 추스린 싱글턴은 곧바로 골밑슛과 바스켓카운트 자유투를 꽂아 85-87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이어 종료 41초전 주희정이 좌중간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뜨려 88-89로 LG의 턱밑을 찔렀다.
그러나 LG에는 여우같은 블런트가 버티고 있었다.
블런트는 골밑 돌파로 삼성 김대현의 파울을 유도해낸 뒤 자유투 두방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91-88을 만들었다.
LG는 이어 종료 22초전 팀버레이크가 벤자민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개를 모두 쓸어담아 93-88로 앞서며 삼성의 끈덕진 추격을 뿌리쳤다.
삼성 싱글턴은 올시즌 팀내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성공시켰지만 아까운 패배로 파묻히고 말았다.
[ 수원＝박진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