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의 눈] LG 더블팀 수비 승리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01시 40분
대부분 선수들은 평소 훈련할 때 슈팅 드리블 패스 등 볼을 갖고 하는 농구에만 치중한다.
이렇게 길러진 화려한 공격력은 팬의 시선을 끌 수 있을 지 몰라도 정작 승부는 볼과 상관없는 나머지 4명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된다.
이날 LG는 삼성 싱글턴을 코너로 몬 뒤 철저한 더블팀으로 봉쇄하는 수비 작전을 구사했다.
더블팀에 막혔을 경우 스피디한 패스워크와 커팅 플레이로 다른 공격 루트를 찾아야 한다.
결국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동료들의 재빠른 움직임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LG의 디펜스에 삼성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고 오히려 허둥대며 번번이 턴오버를 저질러 자멸했다.
또 LG는 더블팀으로 외곽에서 오픈찬스를 내줄 위험을 의식, 삼성 문경은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여 내외곽에 걸친 두터운 수비벽을 쌓았다.
반면 삼성은 LG 주득점원인 블런트를 막는데 실패, 2쿼터까지 무려 25득점을 허용하며 허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