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30홈런 문제 없다' 괴력과시
기사입력 1999년 02월 19일 01시 40분
`30홈런 문제없다!'
LG `캐넌 히터' 김재현（24）이 괴력을 과시했다.
18일 괌 전지훈련의 마지막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무려 220㎏이나 되는 벤치 프레스를 들어올려 동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벤치 프레스란 앉은 자세에서 양 팔로 기구를 들어올리는 상체 근육강화운동.
일반인들은 100㎏ 미만, 야구선수들은 보통 130∼150㎏을 들어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1m79, 79㎏의 동양인이 자기 체중의 2.4배나 되는 엄청난 무게를 들어올리자 괌의 `골드 짐（gold gym）'을 찾은 전문 보디빌더들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
작년 겨울훈련때 프로야구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200㎏의 벤치 프레스를 들어올린 바 있어 `2년연속 최고 기록'을 세운 셈이다.
30홈런을 위한 준비는 힘을 기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김용달 타격코치와 LA다저스 존 디버스 타격인스트럭터의 집중 조련으로 타격폼을 가다듬고 있다.
과거에는 오른쪽 다리를 살짝 들어올린뒤 빠른 백스윙을 이용해 벼락같이 공을 찍어내리는 스타일.
그러나 앞다리를 고정시키고 스윙을 부드럽게 끌어주는 폼으로 바꿨다.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
또 신인급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특별 타격훈련을 12일 동안의 전지훈련 기간중 세번이나 자청할 정도로 열심이다.
"힘이라면 외국인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제는 정확도에 신경쓸 때다."
김재현은 19일 오전 귀국, 오는 21일 일본 오키나와캠프로 떠난다.
주니치와 세차례의 훈련경기 등 실전위주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올시즌 30홈런의 신호탄을 터뜨릴 참이다.
[ 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