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베벌리힐스 주택 첫 공개 '꿈의 궁전'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박찬호（26．LA다저스）가 베벌리힐스에 구입한 저택 전경을 18일（이하 한국시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작년 여름부터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100여채 이상의 집들을 둘러 본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20일 베벌리힐스 산동네인 서미트코트에 있는 이 저택을 197만5천달러（약 23억7천만원）에 구입했다.
침실 5개와 사무실 등 총 7개의 방에 15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 거실 2개, 스탠드바, 그리고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미니극장, 실내 미니체육관 등이 있는 이 집의 건평은 650㎡（197평）.
박찬호의 침실 크기만 140㎡（42평）에 이른다.
집 뒤쪽에는 바닷물을 이용한 수영장과 자쿠지, 바베큐장이 있으며 4천700㎡（1천422평） 대지의 뒤쪽은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오렌지 나무와 레몬 나무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박찬호는 "영화를 좋아해 집안에 작은 극장이 있는 것이 좋았고, 집 뒤쪽의 산과 숲이 특히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 주인이 디자이너여서 집안 곳곳에 네온사인과 벽난로 앞에 온돌이 되는 대리석 바닥 등 독특한 분위기를 품기는 이 집은 현재 한창 내부 공사중.
박찬호는 "침실 천정에 하늘이 그려져 있고, 침대 주변으로 물이 흐르는 등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라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지저분해서 내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집값의 30％를 지불하고 70％는 융자해 향후 15년간 갚아나가는데 저택 구입으로 상당한 절세 혜택을 받게된다.
당분간 매년 6만달러（7천2백만원） 이상의 세금을 공제받는 것.
이 저택은 다저스타디움에서 20분 거리인데다 게이트 커뮤니티로 수위실을 거쳐야만 주택단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철저한 경비시설이 되어 있어 박찬호 외에도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이 단지내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에도 낮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한 후 19일 스프링 트레이닝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나기 위해 짐을 꾸렸다.
박찬호는 "몸 컨디션도 좋고 베로비치는 6년째 가기 때문에 너무 편안한 마음"이라며 이번에도 다저타운내 숙소에 머물 것이라고 밝혀.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