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 호세파라 2군행 위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호세 파라가 통할까?
그것도 일본 요미우리에서.
전 삼성 소속의 `한국 이적생'. 작년 요미우리의 선발로 우뚝 선 조성민과 같은 오른손 정통파다.
때론 조성민과 선발 한축을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점쳐졌었다.
요즘 파라는 최악.
지난 16일 미야자키 전지훈련서의 시즌 첫 시뮬레이션 배팅서 11타자를 상대로 5안타와 4구 4개.
간신히 두 타자만 아웃카운트로 잡았다.
나가시마감독은 "계속 지켜보겠다"며 사실상 1군 엔트리 포함이 힘들다는 뜻을 비쳤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흔들흔들' 제구력과 단조로운 변화구가 흠.
직구도 볼끝이 살지않고 역회전이 먹어 힘이 약했다.
파라의 불펜피칭을 지켜 본 조성민도 "라이벌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촌평.
파라는 여전히 자신만만.
미야자키의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파라는 외국물을 처음 먹었던 작년과는 다를 것이라고 큰소리다.
한국에서의 부진（7승8패 19세이브, 방어율 3.76）은 실력이 아닌 적응 실패 때문이었다는 항변이다.
하지만 나가시마감독은 이미 파라를 제외한 선발 마운드를 구상중이다.
구와타, 사이토, 갈베스로 이어지는 `빅 3'와 조성민, 이리키,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박찬호가 속한 다저스와 미네소타 등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낸뒤 한국 무대를 밟았다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훌쩍 떠난 파라.
한국보다 타자들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일본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미야자키＝국제전화,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