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슈퍼맨 보증 수표 3천킬 '초읽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두마리의 토끼가 눈앞에 보인다.
`월드스타' 김세진（25．삼성화재）이 소속팀의 99배구슈퍼리그 결승진출과 함께 통산 3,000킬 달성의 겹경사를 앞두고 있다.
17일 현재 2천953킬을 기록, 47킬을 남겨두고 있는 그는 최근 게임당 평균 17득점을 올린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오는 21일 현대자동차와의 3차대회 마지막경기서 3,000킬의 축포를 쏘아 올릴 전망이다.
3차대회서 3연승（17일 현재）으로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결승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김세진은 두배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킬（Kill）이란 배구에서 공격에 의한 득점을 이르는 용어.
지난해까진 득점과 득권（서브권）을 합한 것이 킬이었지만 전세트 랠리포인제가 도입된 올시즌부터는 공격득점만이 인정된다.
3,000킬을 돌파하려면 공격력은 물론 결장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이 필수.
따라서 만점선수로 인정받는 `보증서'가 바로 3,000킬인 것이다.
배구기록이 전산화된 90슈퍼리그 이후 3,000킬을 돌파한 선수는 임도헌 하종화 후인정（이상 현대자동차） 강호인（LG화재） 신진식（삼성화재） 박희상（대한항공） 등 6명에 불과하다.
여자부에선 LG정유 장윤희가 유일하다.
김세진은 "그동안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해왔는데 3,000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돼 기쁘다"면서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3연패 달성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