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프링캠프 합류 본격 피칭 '출발 20승'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화려한 99년'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다.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편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난다.
미국 진출 이래 6번째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둔 박찬호는 그 어느 때보다 여유있고, 자신감에 넘쳐있다.
"이제는 자리 걱정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익숙해져 있어서 어느때보다 알찬 훈련을 기대한다"는 박찬호는 자신에게 쏠리는 큰 기대에도 느긋하다.
미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현지에서도 박찬호의 20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데이비 존슨 신임 감독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타선이 제대로만 터져준다면 박찬호가 20승도 무난히 거둘 수 있다"고 예견한바 있다.
스포츠 전문방송인 MSNBC에서도 같은 예상을 하고 있다.
MSNBC는 팀별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점검하면서 `위대한 투수 대열 집입을 눈 앞에 둔 박찬호가 99시즌 20승을 거둬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박찬호는 이같은 기대에 대해 "미리 20승을 예고해 실망을 시켜드릴 수도 있지 않느냐"며 미소를 지었지만 내심 못해낼 이유가 없다는 자신감에 넘친다.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 역시 "20승 가능성은 충분하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20일 시작되는 투수와 포수들의 훈련 첫날부터 곧바로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
이미 다저스타디움의 팀 자율훈련에서 몸만들기를 착실히 했고 불펜 피칭 역시 6차례나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끝낸 상태로 불펜 피칭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자세다.
남은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99년을 시작하는 박찬호는 "최고의 성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신이 되겠다"는 당당한 자신감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플로리다로 떠난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