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장훈-성동일 '장기기증' 동참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톱탤런트 김현주의 장기기증 발표후 연예인들의 동참열기가 뜨겁다.(스포츠조선 14일자)
18일 가수 김장훈과 탤런트 성동일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오며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한 것.
연예인들은 속속 스포츠조선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취지에 공감, 지속적으로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본부의 캠페인을 돕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로커 김장훈（33）이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에 동참했다.
18일 오후 1시 서울 충정타워에 위치한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찾은 김장훈은 장기기증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고 사후 각막과 시신을 기증키로 약속했다.
김장훈은 이날 오전 본사를 방문해 "며칠전 김현주씨의 장기기증 기사를 보고 무릎을 쳤다. 예전부터 꼭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일이었는데 지금에야 하게 됐다"며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어릴 적부터 목사인 어머니로부터 `나누는 삶이 진정한 삶'이란 말씀을 들어왔다"는 김장훈은 "이제야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된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나와 같다면'으로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스타덤에 오른 김장훈은 걸쭉한 입담과 허스키한 보이스 칼라로 콘서트 무대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라이브 가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X김소라 기자〉
◇SBS TV 드라마 `은실이'(극본 이금림, 연출 성준기)에 출연하면서 `조연 스타'로 뜬 탤런트 성동일(31)이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에 나섰다.
성동일은 18일 본사에 전화를 걸어 "다음주 초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본부를 찾아 등록신청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동료 연기자들에게도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요, `흙에서 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을 갖고 사는 마당인데,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는 말도 했다.
`은실이'에서 극장 주변을 떠도는 시골건달 `양정팔' 역을 열연중인 성동일은 걸죽한 호남사투리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고 흔들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빨간 양말과 머플러 등의 의상으로 신세대 사이에서는 `빨간양말 아저씨'로 통한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