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포공항 면세점 관광공사 독점시대 아듀!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다음달 초부터 김포공항 면세점이 민-관 복수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상 첫 세일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그동안 공항 면세점을 독점운영해온 한국관광공사와 다음달 초 `입성'하는 호텔롯데가 `빅 세일'로 기선잡기에 나선 것.
국제선 1, 2청사 출국장에 들어설 국내 첫 민간 공항면세점인 롯데측은 샤넬 등 21종의 향수-화장품, 고급 시계, 유명 브랜드 의류 등을 취급하는등 `고급화'를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투자기관인 관광공사 면세점은 국산품, 중-저가품, 토산품의 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민간 면세점 출범에 맞춰 두 곳 모두 대대적인 세일행사를 가질 계획이지만 할인폭은 상대측을 의식, 극비에 부치고 있는등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측은 할인과 함께 `더블 보너스 페스티벌' 등 대규모 경품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100％ 당첨되는 즉석 경품권을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이 경품권을 다시 추첨해 금강산 관광 무료 이용권, 서울∼일본 왕복항공권, 롯데호텔 숙박권, 100만원 상당 면세점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공항면세점에서 구경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사다.
관광공사도 이에맞서 면세점 운영부서를 김포로 전진 배치, 롯데측의 물량공세에 대비한 방어책을 강구하고 있다.
면세점 이름도 `웰컴 투 코리아 듀리 프리 샵'으로 바꾸고 매장을 곡선미를 가미해 세련되게 재배치했으며 진열 상품도 다양화, 세련화 시키고 있다.
그동안 `고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직원들에 대한 친절서비스 교육도 대폭 강화해 롯데측이 내세우는 `친절' 김빼기에 나섰다.
또 12월까지 3∼4회에 걸쳐 대규모 `그랜드 세일'도 준비하고 있으며 비자카드 소지자에겐 할인혜택도 주는등 맞 세일을 펼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관광업계에서는 자존심을 내건 민@관 면세점의 첫 승패가 일본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일본 황금연휴 기간동안（4월28일∼5월5일）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