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토비] 26개국 유아들 넋뺀 '마법의 친구들'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국내에서는 `꼬꼬마 텔레토비'란 제목으로 KBS 2TV(오전 8시15분)를 통해 방영중.
이 프로가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 `텔레토비'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8천600개 이상의 목록이 떠오를 정도.
텔레토비가 도대체 뭐길래. 텔레토비의 `정체'를 알아본다.
◇탄생
97년 봄, 영국에서. 처음 부모들은 이 프로가 학습효과와 이야기 줄거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1~4세의 유아들은 열광.
국내상륙은 지난해 10월12일.
◇이야기
텔레토비라는 외계인들이 살고 있었다. 텔레토비들은 우주선 고장으로 지구에 불시착. 청소기 푸푸가 우주선 부품을 먹어치운 탓.
텔레토비들은 지구에서 맨처음 주운 핸드백 등을 보물로 여긴다.
◇프로필
보라돌이=본명 팅키윙키. 보라색 피부. 남자. 큰 덩치. 건망증환자. 빨간 핸드백이 보물.
뚜비=본명 딥시. 연두색 피부. 남자. 춤꾼. 보물 얼룩무늬 모자.
나나=본명 라라. 노란 피부색. 여자. 애교덩어리. 보물 풍선공.
뽀=본명 포. 빨간 피부색. 여자. 최연소. 작은 덩치. 보물 붕붕(스카이씽씽).
푸푸(청소기)=본명 누누. 다 먹어치운다. 멋대로 움직인다.
햇님 속의 아기=영국 이든브리지에 사는 제시카 스미스.
◇텔레토비랜드
텔레토비와 토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동화같은 공간.
◇네티즌들의 주장
일부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텔레토비는 "외계인이 지구를 탐색하기 위해 파견한 전사들" "BBC가 외계인들한테 세뇌당해 만들어낸 작품" "보라돌이를 덩치큰 맏형, 두명의 여성인형을 어리고 애교있게 표현한 것은 남성들의 음모"라고 주장.
◇미국의 반격
영국의 텔레토비가 미국의 디즈니를 제치자 미국이 반격.
특히 보라돌이는 최근 동성연애자 시비에 올랐다.
지난 10일 AFP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자이인 제리 폴웰은 보라돌이가 동성연애자의 역할로 고안됐다고 주장.
그는 "보라돌이의 몸 색깔인 보라색과 머리 안테나는 동성애자가 좋아하는 상징들"이라고 주장.
최근에는 미국인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토비 컴퓨터 바이러스'가 나타나 "오는 11월15일 컴퓨터의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하리라"는 경고를 하고 있는 중. 국내보고 아직 없음.
◇팬시-캐릭터 상품과 해프닝
인형 티셔츠 등으로 확대재생산중.
국내의 경우 일부 업자들의 `무식'으로 보라돌이의 세모를 동그라미로, 말하는 인형 보라돌이의 목소리를 나나의 것으로 잘못 녹음해 전국 유아들에게 항의를 받고 있는 중.
◇국내 인터넷 상황
얼마전 사이트가 처음 선보였다.
`꼬꼬마텔레토비'
http://my.netian.com/~eventman/teletuby/menu.htm가 그것으로 이야기와 사진을 모아놓았다.
하이텔, 천리안 등 컴퓨터통신에서는 팬클럽 모임이 등장하고 있거나 준비중.
◇한국판 이름짓기
브랜드 네이밍 업체 이름고을의 박항기(30) 사장이 `꼬꼬마 텔레토비'의 제목과 주인공들의 한국 이름을 작명.
◇제작과정
외신은 영국인들은 이 프로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보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