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고성군 명태축제 20여종 요리 선보여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명태하면 고성, 고성하면 명태 아닙니까?"
명태의 본고장, 우리나라의 최북단 어항인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명태축제가 열린다.
금강산이 바로 넘어다뵈는 고성군은 국산 명태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만큼 명태의 주요산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고성 명태축제는 명태잡이 배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거진항 위판장에서 열린다.
학생들의 봄방학에 때맞춰 열리는 이번 축제의 테마는 `명태에 관한 모든 것'.
우선 명태를 재료로한 요리가 모두 등장한다.
명태찜, 명태구이, 황태양념구이, 북어국 등등 20여종이 넘는 요리가 선보인다.
거진산 명태는 원양 명태보다 크기는 작지만 씹을수록 맛이 고소해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거진항 주변이나 진부령 기슭에서 찬바람을 쏘여 말린 고성 황태는 솜처럼 폭신폭신한 살이 특징으로 북어국 감으로 으뜸이다.
행사장에 재현된 덕장에서 명태를 골라 양념을 바른 후 직접 구워먹을 수도 있다.
이밖에 명란젓, 창란젓, 명태식혜 등 발효식품을 맛보고, 살 수도 있다.
특히 고춧가루 없이 담백하게 끓인 생태지리는 산지인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어선을 타고 직접 바다로 나가보는 겨울바다 체험 행사도 열린다.
거진항 앞바다에서는 남으로 설악산, 북으로 금강산 산줄기가 보인다.
또 해군의 협찬으로 군함에 올라가 직접 내부를 구경할수있는 군함승선 행사가 열리며 바닷가에서는 명태 빨리 다듬기, 그물 손질 빨리하기 등 대회가 열려 어민들의 날렵한 손놀림을 구경할 수도 있다.
명태축제운영본부 (0392)682-3240, 고성군청 (0392)680-3211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