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난봉꾼 가수 믹 재거 재결합 제의 거절당해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14시 52분
밸런타인 연휴의 스키장 로맨스도 믹 재거와 제리 홀의 재결합을 이루지는 못했다.
롤링스톤스의 재거와 슈퍼 모델 홀은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2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4명의 자녀까지 둔 사실혼 사이.
그러나 이들은 재거의 여성 편력으로 인한 계속된 불화 끝에 지난 연말 결별을 선언한 후 지저분한 재산 분배 싸움을 벌여왔다.
재거는 지난 주말 미국 콜로라도주 최고의 스키 마을 아스펜의 별장으로 홀을 불러 묵은 감정을 씻고 새출발의 기회를 노렸다.
재거와 홀은 함께 스키를 타고 사람들과 어울렸으며 심지어는 사우나에 함께 있는 모습까지 보여 이들의 재결합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뒤 홀은 여전히 냉랭한 모습으로 아스펜을 떠나 런던에 있는 호화 콘도로 돌아가 버렸다.
그칠 줄 모르는 재거의 여성 편력은 두사람 사이의 불화로 이어졌는데 지난 가을 브라질 출신의 모델 루시아나 모라드가 재거를 상대로 친자 소송을 벌인 후부터 이들 사이가 급격히 냉각됐던 것.
재거는 DNA 검사를 받으면 사실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며 모라드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제리 홀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홀이 무려 5천만달러의 위자료를 청구하자 재거는 정식 결혼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위자료를 줄 수 없다는 치졸한 대응으로 홀의 화를 돋구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슈퍼모델 홀은 재거와 결별 직후부터 남편에 질세라 가이 델랄이라는 백만장자 부동산업자를 새남자 친구로 사귀며 조만간 동거에 돌입할 것이라는 소문.
재거와 홀의 위자료 다툼은 결국 법정에서 결판날 것이 분명해졌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