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이젠 백호라 불러주' 파격적 헤어스타일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03시 01분
`꽁지머리' 김병지（29．울산 현대）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탈바꿈했다.
부인 김수연씨（26）의 권유로 지난 94년 10월부터 `꽁지머리'를 선보였던 김병지는 17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이 철 헤어커커에서 `백호（白虎） 패션'으로 머리맵시를 바꾸었다.
밝은 브라운빛이었던 기존 머리색을 흰색으로 탈색한 뒤 부분적으로 검은색을 염색해 용맹스런 백호의 갈기를 연상시켰다.
김병지가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은 순전히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
지난해 10월 24일 포항과의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서 헤딩골을 성공시켰던 그는 올시즌엔 페널티킥과 프리킥까지 직접 차는 것과 동시에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팬들에게 다가서려는 것이다.
김병지는 "팬들이 원한다면 보디 페인팅이라도 하고 축구장에 나설 것"이라면서 "한국 프로축구도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용실에서 김병지의 머리맵시를 지켜본 팬 최선정씨（27．서울 사당동）는 "강렬하면서도 시원스러운 감을 준다"면서 "녹색 그라운드에 서면 더욱 멋지게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