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황규연 시즌 첫 꽃가마
기사입력 1999년 02월 18일 03시 01분
'모래판의 들소' 황규연(24현대)이 생애 첫 설날장사에 등극했다.
황규연(1m87, 130kg)은 17일 서울 88체육관에서 벌어진 99설날장사 씨름대회 결승서 팀동료 이태현을 접전끝에 3대2로 제압하고 시즌 첫 꽃가마의 주인공이 됐다.
97~98올스타장사 출신의 황규연은 이로써 5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김영현-이태현-신봉민의 3강판도를 뒤흔들 새 강자로 떠올랐다.
'황태자' 이태현과 역대전적에서 6대4의 우위를 보인 황규연은 첫째판에서 너무 기장했던지 이태현에게 1분25초만에 기습적인 덧걸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황규연은 두번째판이 시작되자마자 5초만에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를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셋째판을 잡치기로 따낸 황규연은 그러나 넷째판에서 이태현에게 다시 들배지기를 당했으나 마지막판에서 1분3초에 회심의 덧걸이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8강전에서 염원준(상비군)을 2대0으로 제압한 황규연의 지난해 연봉은 4천만원, 올 연봉은 7천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