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정대상 7단 ●목진석 4단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5시 47분
총보 (1-267) = 목 4단으로선 '용궁갔다 온 한판'이었다. 반면 정 7단으로선 종반 이후 마치 패신에 홀리기라도 하듯 어이없는 실착을 연발하며 결국 반집의 고배를 들고만, 두고 두고 아쉬운 일국이 아닐 수 없다.
초반 좌상귀 대형정석은 아직 미완의 정석이지만 두대국자가 각자의 취향에 걸맞게 교묘한 절충을 합작해 냈다.
41까지 그것인데 백은 정석 이후 42,44,46으로 발빠르게 운신해가며 국면을 앞서나고 있다. 목4단의 단점으론 발이 느린점을 들 수 있는데 그것이 종종 고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판도 하변에서 여실히 보여주는 흑이다.
전체적으론 흑도 뚜렷한 악수가 없는 진행이지만 98까지 이미 덤을 낼 수 없는 진단이 나오고 만다. 목 4단이 발빠른 기사에게 약하다는 것이 여실히 나타나는 대목. 조훈현 9단에게 아직 판맛을 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듯하다.
백은 중반 이후 연속 실착을 범하고 마는데 그것을 지목해보면 100,132,140,174,184,192가 그것. 결국 212가 패착이 되고 말았지만 위 실착중 한번이라도 제대로 두었으면 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아무튼 목 4단으로선 신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라 제1기부터 연속해서 본선에 오르는 실적을 올렸다.
227=66. 250·264=68, 261·266=79, 267=182,267수 끝,흑 반집승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