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현] 10년 음악인생 정리 55일간의 콘서트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중견 싱어-송라이터 박광현이 오는 4월5일까지 55일간의 장기 콘서트에 들어갔다.
지난 연말 오랜만에 5집을 발표한 박광현은 지금까지도 예전 히트곡 `한송이 저 들국화처럼' `비의 이별' 등 히트곡이 애창되는 가수.
고교 재학시절 작곡한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와 `그대가 나에게',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등 히트곡 작곡가로도 기억되고 있다.
지난 9일 대학로 충돌소극장에서 시작된 공연을 통해 그는 이제까지의 히트곡들과 다른 가수들이 부른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10년간의 음악생활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는다.
55일이면 공연 횟수만도 70여회. 목이 쉬어도 몇번을 쉴만한 공연이지만 "본래 무리하게 노래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다 지난 3년간 너무 노래에 목말라 있어 걱정이 없다"는게 박광현의 얘기다.
특히 이번 콘서트를 위해 박광현은 직접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성지송)-일렉트릭 기타(유한승)의 3인조 포맷을 짰다.
연세대 기악과를 올해 졸업하는 성지송은 클래식 전공이면서도 모자이크 등의 가요 앨범에 참여했던 첼리스트. 유한승은 그룹 B612 출신의 록 기타리스트다.
"55일이나 되는 긴 콘서트를 이끌어가려면 단순한 메뉴로는 저부터 금방 싫증이 날 겁니다. 형식은 계속해서 바꿔나갈 생각이죠."
3인조를 기본으로 타악기 주자 정정배, 미국 버클리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임종원이 수시로 참여해 음악의 폭을 넓일 예정. 또 전인권 조덕배 김돈규 남희석 박수림 등이 찬조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4시, 7시30분. 18일, 22일, 3월2일, 8일, 15일, 22일, 29일 공연 쉼. (02)784-0394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