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한양대 '충전건전지 자판기' 설치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다 쓴 건전지도 모으면 돈'.
한양대가 학생식당에 `충전건전지 자판기'를 설치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 쓴 건전지를 충전한 중고품이지만 새 것 못지 않아 사용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데다 가격이 200원으로, 시중 제품의 30∼40%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건전지 종류는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워커맨용과 호출기용 등 2가지.
이 자판기는 다 쓴 건전지를 수거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다 쓴 건전지를 버리지 않고 자판기에다 집어넣으면 자판기 관리업체에서 이를 수거, 충전을 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되파는 것이다.
하루에 판매되고 수거되는 건전지가 50여개에 이른다니 폐건전지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데도 단단히 한 몫하는 셈이다.
이같은 일거삼득의 효과 때문에 충전건전지 자판기는 한양여대, 대진대 등 여러 학교에서도 앞다투어 설치하고 있다.
[박범수 명예기자(한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