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문신제거 - 피부이식 수술이 최선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문신은 인류 역사와 거의 같이 시작됐다고 할 만큼 역사가 길다.
신분을 과시하고, 강해 보이기 위해, 또는 예뻐 보이기 위해 사람들은 문신을 했다.
외국에서는 문신에 대해 관대하고, 심지어는 예술의 하나로 인정을 받아 보험에 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80년대의 사회정화 운동이나 범죄자 일제 검거가 있었을 때마다 문신은 범죄자의 상징이었고 그뒤로도 정상적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걸림돌이었다.
20대 청년은 팔뚝의 문신과 흉터를 보여주며 "오늘 수술을 해달라"고 조르듯이 말했다.
"3주 뒤 경찰 공무원 신체검사가 있어요"
그동안 레이저 치료, 바늘로 파기, 양잿물로 지지기 등 온갖 방법을 다 쓴 결과 문신은 거의 없어졌으나 그 자리에는 문신 대신 흉터가 남았다.
이런 경우에는 문신을 완전히 잘라내고 피부이식을 한다.
이식한 뒤에는 가장자리에 꿰맨 상처가 생기고, 6개월 정도는 이식한 피부와 기존 피부의 색깔이 달라 미용상으로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 수술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피부이식을 해서 완전히 제거하면 적어도 문신이니 담뱃불 자국이니 하는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 때 문신이 신체적 요인이 아닌 정신적 요인으로 분류돼 불합격 처분이 내렸었다.
문신은 반사회적 성격자의 증거라는 이유였다.
문신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좋겠다.
[진세훈 성형외과 원장 (02)566-6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