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조원우 돌격대 타선 중심으로
기사입력 1999년 02월 17일 14시 56분
이 정도면 `걱정을 붙들어 매'라고 말할 만하다.
어느새 정확성과 결정력에서 `간판'이란 이름이 제법 어울린다.
쌍방울 조원우（28）가 어엿한 돌격대 타선에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기태가 삼성으로 이적, 경량급이 돼버린 중심타선의 새 간판으로 기대치를 높인다.
김성근감독이 구상하는 올시즌 중심은 3번 조원우_4번 이동수.
"세번째와 네번째 타자로 봐달라"고 엄살이지만 내심 바라는 바가 많다.
이동수가 신인왕에 올랐던 95년 정도만 해주고 조원우가 평소 실력만 발휘하면 정교함과 힘에서 뒤질게 없다는 것이 속에 감춰둔 욕심이다.
지난 16일 자체 홍백전은 김감독의 이런 생각에 확신을 심어줬다.
백팀 3번으로 출전한 조원우는 첫타석에서 단타로 가볍게 몸을 풀고 1사 1,3루에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2타점.
세번째 타석에서는 3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백팀이 올린 6타점중 절반인 3타점을 책임졌다. 4타수 4안타 3타점.
"지난달 제주훈련 때부터 감이 좋았다. （김）기태 형이 빠진 공백이 크지 않도록 힘있는 타격을 보여주겠다."
조원우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작년까지는 바벨을 들어올릴 시간에 방망이를 한번 더 잡았지만 올해는 팀타선에 묵직함을 실어줄 의무가 생겼기 때문.
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아는 조원우이기에 타선의 중심이란 부담감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
[오키나와＝국제전화,신보순 기자]
